국내 항공기업계와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업체인 AIR이 공동으로 추진중인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AIR은 대표주주업체들인 프랑스 아에로스파시알,
영국 BA(e), 이탈리아 알레니아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장단회의를 최근
갖고 70인승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도 BA(e)의 반대로 사업추진에 발이
묶였던 한국과 AIR 양측은 이에따라 올해안에 사업에 정식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양측은 오는 11일로 6개월간의 효력이 끝나는 MOU의 효력기간을
연장하고 이달 중순부터 개발참여조건및 가격등에 대한 재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항공기업계 한 관계자는 "AIR 사장단회의및 이사회에서 중형항공기사업을
다시 추진키로 확정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사업계획중 일부를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본계획 수정작업은 빠르면 내달 중순께 완료돼 오는 12월 중순경에
사업을 정식으로 출발시킨다는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AIR 참여업체중 BA(e)가 그동안 같은 중형급의 항공기를 제작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번 중형항공기 사업에 난색을 표명, 협상이 3-4개월 가까이
소강상태에 빠졌었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