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뒤덮은 월드컵축구 열기가 지난주에도 이어졌다.

한일전 승리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벌어진 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대 UAE" 경기.

전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시청률 60.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한일전 시청률 58.4%보다 2.5% 높은 수치로 최근 5년동안 스포츠 중계중
단일채널로는 최고기록이다.

축구중계를 제외하면 KBS1TV 프로그램이 초강세.

MBC는 "월드컵 특수"에도 불구, 축구중계를 빼고는 9위에 "경찰청사람들",
10위에 "남자셋 여자셋"을 올렸을 뿐이다.

"짝"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 인기프로는 순위밖으로 밀려났다.

KBS1TV는 2~8위를 휩쓸었다.

일일연속극 "정때문에" (41.2%)는 3주만에 "TV는 사랑을 싣고" (37.5%)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축구중계를 고려하면 3주만의 수위 탈환.

"KBS 9시뉴스"도 4위에 올랐으며 "용의눈물"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KBS 스포츠뉴스"도 5위를 유지, 뉴스프로그램의 우위를 지속시켰다.

반면 MBC "예스터데이"의 부진에 힘입어 시청률이 오르던 KBS2TV
주말극 "파랑새는 있다"는 축구 중계 영향으로 순위밖으로 밀려났다.

이번주에 시작하는 MBC 새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와의 대결도 관심거리.

SBS는 여전히 10위안에 한 프로그램도 진입시키지 못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