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종로서적의 경우 월 매출액의 3.4%를 인터넷
서점에서 올리고, 9월 출발한 교보문고도 하루 평균 3백만원씩의
인터넷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는 회사원과 지방 독자들이 대부분.

연령별로는 20~30대가 많고 남녀비율은 8대2 정도로 남성들의 접속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점이 인기를 모으자 후발주자인 서울문고도 6일부터 "서울문고
북파크"를 개통, 판매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문고 북파크" (http://www.seoulbook.com)는 인터넷 쇼핑몰운영업
체인 데이콤 인터파크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서울문고가 서적공급과
주문서적의 배송을 맡고 데이콤 인터파크가 주문접수와 대금결제 등을
담당한다.

10만종의 장서를 18개의 대주제 및 2백80개의 소주제로 분류한
"종합도서정보"와 "새로 나온 책" "베스트셀러 코너" "기획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검색기능을 세분화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아 주문할수
있도록 했으며 책의 목차및 비평가와 독자 서평도 검색할수 있게 했다.

무료 회원제.

국내 최초로 인터넷서점을 연 종로서적 (http://book.shopping.co.kr)은
9월말까지 5개월동안 5만5천명의 회원을 확보, 하루 평균 2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점측은 여름방학 이후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어 전자결제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장서는 20만종, 회비는 없다.

1만원 이상 구입하면 우송료 없이 배달해준다.

6월에 개설된 영풍문고의 "영풍문고 인터넷"(http://www.ypbook.co.kr)은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비는 연 1만원.

대신 영풍문고에서 취급하는 음반 문구 구입때 10%를 할인해준다.

장서는 2백만종.

하루 판매액은 1백80만원으로 전체의 1% 수준이다.

고객지원실의 손용주씨는 "판매비율을 높이기 위해 회비를 없애는 등
서비스 확대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9월9일부터 "교보 사이버북센터" (http://www.kyobobook.co.kr)를
운영중인 교보문고는 국내외 도서 50만종에 대한 정보와 새로나온책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등 다양한 문화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누구나 검색하고 구입할수 있다.

5천원이상 구입땐 무료로 우송해주며 북클럽회원에게는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교보사이버북센터의 1일평균 매출액은 3백여만원으로 전체의 2%선.

접속라인 증설이 이뤄지는 11월부터는 지금보다 2배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