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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 자구책 '가속도' .. 부동산/해외법인 매매 잇달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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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그룹 자구책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그룹내 주요 부동산및 해외법인의 매각이 잇달아 성사되고있고 흑자
    계열사인 쌍용제지도 미국 일본 유럽등 외국업체들의 인수경쟁으로 쌍
    용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그룹경영난의 주범인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지분매각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에서 7일부터 인수예정업체인 독일의 벤츠와 구체적인 실무
    협상에 들어가 빠르면 이달안에 증자및 매각규모등을 결정지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까지 9천7백61%에 달하던 쌍용자동차의 부채비율이
    9월말현재 3천%미만으로 떨어졌다.

    쌍용은 또 벤츠의 증자참여등이 끝나는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1천%
    미만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쌍용의 자구노력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되고 있는 것은 먼저 우량자산
    매각전략에서 비롯되고 있다.

    쌍용양회가 1억2천만달러에 판 미국 현지법인 리버사이드시멘트는
    대표적이다.

    최근 2년간 잇달아 흑자를 내고있고 연간 순이익이 자본금의 10%선인
    1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쌍용은 부채를 제외한 약 6천5백만달러의 매각대금을 오는 12월께
    받을 예정이다.

    1만7천여평에 달하는 창동시멘트공장도 서울의 심각한 택지난으로 인해
    주택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던 곳으로 7백40억원에 쉽게 팔려나갔으며
    쌍용자동차의 경기도 기흥 완성차출하부지도 수도권인기지역으로 꼽힌다.

    또 쌍용건설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센디에이고호텔과 새크라멘토호텔도
    평소 객실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우량호텔로 조만간 임자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은 이들 법인및 부동산매각으로 3천3백억원의 자금을 조만간 확보
    할수있게 됐다.

    특히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쌍용제지와 은화삼골프장등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는 측면 이외에 정상화이후 투자여력을 확보한다는
    보다 장기적인 사업구조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사업및 부동산 가치가 높아 곧 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제지의 경우 미국 P&G가 유력하게 검토되다 최근 일본의 유니참및
    유럽업체들이 추가로 인수경쟁대열에 가담했다.

    이로써 1천원내외이던 인수협상가격대가 1천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경기도 용인의 은화삼골프장은 기흥골프장을 운영하는 삼남개발과
    조만간 매매계약을 맺기로하고 막판 가격협상을 추진중이다.

    협상가격은 7백억원-1천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원및 저수익사업 정리도 자산매각과 함께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쌍용양회는 2백70여명을 명예퇴직 형태로 감원하고 저수익사업을 중소
    업체등으로 이양하는 형식으로 올들어 전체직원의 20%인 8백16명을 줄였다.

    또 쌍용자동차도 올들어 1천명 가까이 줄였으며 앞으로 1천여명을
    추가로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은 이같은 자구책으로 실현되는 여유자금을 이용, 제2금융권의
    단기부채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올들어 2천5백억원 정도의 단기성 부채를 줄였으며
    쌍용양회는 7천억원 단기부채중 4천억원을 갚았다.

    또 쌍용정유도 3천여억원의 단기성 부채를 줄여 상반기에 6백9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자구책은 내년부터 새로운 사업구조로 출발하려는 쌍용의 앞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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