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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 질박한 삶 흥건히..원광대박물관 '호남의 옹기문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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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지방의 독특한 옹기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수 있는 대형 특별
    기획전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광대박물관 (관장 윤용이)이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1~30일 동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마련중인 이번 "호남지방의 옹기문화전"에는 조선말부터
    현대까지 전남북지방에서 제작된 다양한 쓰임새와 형태를 가진 옹기
    3백여점이 선보인다.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부터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는 옹기는 농경사회의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대표적인 생활문화용품.

    선사시대부터 질그릇 형태로 이어져 내려오던 옹기는 17세기께 황갈색
    유약이 사용되면서 전성기를 맞아 전국에서 생활용품으로 널리 애용됐다.

    특히 곡창지대에 위치한 호남지방의 옹기는 다른 지방에서 찾아볼수
    없는 풍만한 곡선미와 넉넉한 모습이 일품.

    뿐만아니라 호형문 산형문 해문 초문 운문 파형문 등 다양한 무늬와
    기법의 수준높은 옹기문화를 자랑한다.

    출품작은 항아리 단지 시루 투가리 젓동이 떡살 기름병 간장병 촛병
    주전자 양념단지 질밥통 밥솥 소주고리 약탕기 등 주생활용 옹기,
    장군 귀댕이 병아리물병 향로 낙지잡이단지등 생업용구, 기와 굴뚝 연통 등
    건축용구 등 생활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됐던 옹기가 망라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꾸며 관람자들이 우리의
    옹기문화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꾸며진 점이 특징.

    장독대와 우물 부엌 기와지붕 굴뚝 옹관묘 화장실 등을 실제 모습대로
    재현해 그곳에서 쓰던 옹기들을 배치함으로써 우리의 전통적인 옹기문화를
    한눈에 살펴볼수 있다.

    부엌에서는 시루에 떡찌는 모습과 소주고리에 소주를 내리는 장면 등을
    직접 볼수 있고, 옹기로 된 우물통 주변에는 확과 확독, 두레박 소래기
    동이는 물론 실제로 콩나물이 재배되고 있는 콩나물시루등을 배치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전시장안에 작업장을 설치하고 옹기의 제작과정을
    직접 시연한다.

    이밖에 각 지역의 옹기항아리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독특한
    특징을 갖고 발전해온 우리나라의 옹기문화를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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