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줄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내장된 방사선
조사기 분실사건이 발생했다.

과학기술처는 4일 비파괴검사업체인 극동원자력(주)이 3일 오전 2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부천전문대와 대지주유소 사이 도시가스공사
현장에서 봉고차량에 실어놓았던 방사선조사기 1대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기는 무게 20kg에 가로 35cm, 세로 15cm, 높이 40cm 크기로
황색바탕에 분홍색 삼각 방사성표지가 부착되어 있다.

과기처는 강력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 (이리듐 41큐리)이
들어있는 이 조사기가 파괴되어 선원이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수 있다며 절대로 분해 또는 파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또 이 조사기를 습득했거나 소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인근 경찰서
과기처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