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의 포드자동차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남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라질에 새로운 조립공장과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총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포드사는 오는 2001년까지 연산 10만대의 소형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한 조립공장 건설에 5억달러, 그리고 자동차 부품생산
및 공급시설에 5억달러를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포드사는 독일의 폴크스바겐(VW)사와 브라질에 합작으로 세운 "오토래티나"
가 지난 95년 홀로서기를 한 이래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약
25억달러를 투자한바 있다.

포드사는 VW와 합작 당시엔 VW에 소형 승용차의 생산을 의존하는 대신에
중형승용차와 픽업 트럭등의 생산 등을 맡았으나 소형 승용차가 브라질의
자동차 시장의 주종(63%)을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주로 소형
승용차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사는 브라질 현지 자회사가 지난 96년 약 6억달러의 경영 적자를
초래한 이후 종업원의 감원등 대대적인 감량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제너럴모터(GM)사가 브라질 남부에 대당 9천달러선의 소형
승용차를 생산하기 위해 6억달러를 투자, 신규 공장을 건설중이며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사도 브라질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