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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무역전쟁] 대응책 "분주" .. 국내 자동차업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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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301조 발동이 발표된 2일 국내 자동차업계는 북미수출본부장이나
    수출담당이사들 중심으로 실무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보복관세가 실제 부과될 것인지, 부과되지 않더라도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훼손될지를 점검하는 등 긴장속에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보복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대미수출이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면서 앞으로 있을 한.미간 양자협상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협회중심으로 국회 소비자단체등 민간단체에 미국측 시장개방 요구와
    한국시장 폐쇄성 주장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키로 하는 한편 협상대표단이
    귀국하는대로 업계차원의 공동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업계는 그러나 보복관세가 내려지기까지 12~18개월의 긴 시간이 있는 만큼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의 이형근 이사는 "한국이 불공정거래를 한다는 미국인들의
    심리적 반응으로 대미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차를 사는 미국소비자들이 슈퍼301조를 의식하면서까지 구매패턴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이이사는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과 현지
    딜러들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이사는 "지난해 일본도 미국으로부터 고급차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
    받기 직전 미국산 부품구매를 늘리는 식으로 양보, 미.일 자동차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며 한.미분쟁 역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자동차에서 북미수출을 담당하는 유동렬 부장은 "내년초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복관세가 거론되 불안감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유부장은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한국차는 가격대가 낮은 반면 비교적
    품질이 좋은 차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구매층이 대부분 중저소득층이어서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같다"고 예상했다.

    대우자동차는 내년 3, 4월께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를 앞세워 미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차의 대미수출은 어느정도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대미수출은 13만8천5백4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기아가 미국시장에 새로 진출, 수출물량이 어느 정도 늘고 있으나 전체적
    으로 기대 이하다.

    업계는 미국의 이번조치가 수출에 미치는 피해못지 않게 국내업계의
    신.증설에 제동을 걸고 한국시장을 더 열어젖히는데도 과녁을 두고 있는
    다목적용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한국자동차업계가 경쟁적으로 신.증설한데다 이것이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져 대외에 공표되는 바람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자동차
    업계들이 세계적인 공급과잉을 우려하면서 한국업체들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압력에는 이러한 한국업체들의 신.증설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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