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기업들이 사회단체등에 낸 기부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내 전체법인세신고 법인들이 낸 기부금은 모두 2조3백23억원으로
지난 95년의 2조7천44억원에 비해 무려 24.9%, 6천7백21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법인들이 영업활동을 위한 목적으로 지출한 접대비는 지난 한해동안
모두 2조9천6백56억원으로 지난 95년의 2조5천1백86억원보다 17.7%,
4천4백70억원이 증가했다.

국세청 이주석 법인세과장은 "경기침체로 기업의 소득이 줄면서 기부금도
줄고있는 추세"라며 "접대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법인세신고
법인의 총외형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 정구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