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산지는 여의도 면적의 75배 가까운
6천7백30만평에 이르며 이가운데 골프장을 포함한 레저용 산림도 여의도
크기의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림청이 밝힌 30대기업의 산지소유현황에 따르면 동부 거평 신호
등 산림을 소유하고 있지않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개 그룹을 제외한
삼성 현대등 나머지 27개 대기업이 전국에 갖고 있는 산림은 모두
2만2천4백36ha, 6천7백30만8천평에 이르렀다.

용도별로는 조림등 산림사업용이 1만4천6백61ha (4천3백98만3천평)로
가장 많고 <>자체사업용 4천81ha (1천2백24만3천평) <>골프장 등 레저용
1천3백29ha (3백98만7천평) <>공장부지 1천3백6ha (3백91만8천평)
<>공해완충용 등 기타 1천59ha (3백17만7천평) 등의 순이다.

대기업가운데 가장 많은 산림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은 한솔그룹으로
전체의 51.5%인 1만1천5백67ha (3천4백70만1천평)나 됐다.

그러나 한솔그룹이 보유중인 산림은 조림등 모두 산림사업용으로 골프장
등 위락용이 상당수를 차지한 다른 그룹과는 대조를 보였다.

한솔다음으로는 선경그룹이 3천30ha (9백9만평), 쌍용그룹이 2천5백49ha
(7백64만7천평)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한편 골프장을 포함한 레저용산림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그룹은
코오롱 (7백17ha, 2백15만1천평) 동아 2백30ha (69만평), 한진 1백18ha
(35만4천평), 금호 1백16ha (34만8천평), 한일그룹 69ha (20만7천평) 등의
순이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