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 자동차 실무협상을 주도해왔던 통상산업부는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에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표정.

통산부는 협상타결 여부에 대해 상당히 유동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행정부가 당초 일정을 넘겨가며 협상을 진행하자 타결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으나 전격적인 301조 발동에 충격을 받은 듯.

통산부는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에 대비, 향후 대책 시나리오를 준비해
놓았다며 2일부터 관계부처와 세부대책을 조율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국의 슈퍼 301조 발표에 맞서 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이 지난95년 미국과의 자동차협상 결렬로 보복조치까지
당했으나 막판에 극적인 타결이 있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막판 대타협
가능성을 전망하며 낙관론을 버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통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종합무역법에 따른 PFCP에 지정돼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
실추가 우련된다는 지적이 대두.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