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주식시장에서 금호건설이 폐수처리산업 신규진출을 재료로 1백50만주
이상 대량거래속에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업계는 이날 금호건설의 강세에 대해 최근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고효율 하수처리 신공정을 개발해 폐수처리산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재료가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최근 은행 증권을 비롯한 저가 대형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와관련, "기존 하수처리시설보다 질소나 인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난 하수처리 신공정 기술개발을 완료했으며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며 "현재 경기도 광주에 이 기술을 응용한 폐수처리 설비를 마련해 시범운영
중이고 내년 초에 운영결과가 나오면 사업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기훈 쌍용투자증권 조사부 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금호건설의 고속버스
사업부문의 경우 유가인상으로 이익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부문
에서도 매출채권으로 인한 금융비용부담으로 당분간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폐수처리시장의 규모가 확대된다 하더라도 경쟁업체들이 많아
얼마만큼 매출에 기여할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