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광고를 한다"

광고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나이들의 세계인 국방부가
내달부터 광고에 나서기로 해 화제.

국방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을 지키는 국군"이라는 컨셉트의
군이미지개선 광고를 공중파 TV와 케이블TV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2개월간
방영할 계획이다.

광고대행사 한인기획이 기획제작한 국방부광고는 희망찬 21세기를 준비하며
새롭게 도약하려는 "열린 국군, 국민의 국군"으로서의 의지와 각오를 담고
있다.

국방부측은 "그동안 꾸준히 이뤄져온 군의 이미지개선작업에도 불구,
군특유의 딱딱하고 경직된 집단으로서의 이미지가 남아있어 이번에 밝고
친근한 내용의 광고를 제작, 방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반도를 에워싸는 황금빛 원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하면서 경쾌한
CM송과 함께 농촌과 도시 기업체를 찾아가는 국군을 그린 이 광고의
제작비로는 겨우 7천8백만원이 들었다.

일반 상업광고의 제작비가 보통 수억원인점을 감안할때 이는 매우 적은
제작비다.

다른 정부광고들처럼 이 광고도 기획및 제작은 일반 광고회사가 맡고
광고대행은 프레스센터가 담당한다.

2개월간 집행될 광고비는 3억5천만원.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