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폭락으로 인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투자자들의
담보부족계좌수가 8천개를 넘어섰다.

2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629.42로 하락했던 지난 27일
현재 담보비율이 1백30%미만인 신용담보부족계좌수는 8천5백85계좌(담보부족
금액 2백20억1천1백만원)였다.

이는 일주일전인 지난 22일(종합주가지수 668.45)의 3천6백20계좌(86억3천
9백만원)에 비해 일주일새 약5천계좌나 늘어난 수치다.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도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할 형편인 깡통
계좌수(담보비율 1백%미만)도 2백6계좌(부족금액 28억5천6백만원)에 달했다.

담보부족계좌수가 급증한 것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신용투자
대상종목인 일부 개별종목마저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담보부족으로 인해 반대매매가 될 악성매물로 인해
증시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