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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 통첩받은 '기아'] 채권단 상당한 진통..금융기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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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금융단이 ''기아그룹의 사실상 법정관리''를 결정하자 은행감독원은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론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당황해하는
    흔적이 역력.

    은감원은 26일 오전까지만해도 "기아자동차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사회적 파장이 너무 크다"며 결국 기아자동차만 조건부로 화의해주지
    않겠느냐고 예상한게 사실.

    한 고위관계자는 아예 한발짝 더 나아가 "김선홍 회자이 27일까지는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제일은행에 통보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해 기아자동차의 조건부 화의가 성사단계에 이르렀음을 암시할 정도.

    은감원은 채권단회의 결과가 나오자 상당히 당황하면서도 법정관리절차를
    챙기는 등 더욱 할일이 많아졌다고 분주한 모습.

    당장 예상되는 협력업체 연쇄도산과 금융기관 여신분류등에도 상당한
    시일일 예상되기 때문.

    그러나 채권단의 결정을 은감원이 몰랐을리 없다는 점에서 은감원내의
    의사소통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 하영춘 기자 >

    <>.한편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기아그룹 처리에 대한 정부입장을 보고.

    정부관계자는 이날 면담이 아시아.유럽(ASEM)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 결과 보고를 겸해 이뤄졌다고
    밝히고 강부총리가 기아문제 처리는 채권단과 기아가 알아서 하도록 하고
    정부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설명했을 것이라고 전언.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강부총리가 기아문제에 대한 정부의 원칙론을 강조
    하고 앞으로 발생가능한 여러가지 사태에 대해 미리 대통령의 양해를 구했을
    것으로 추측.

    < 김성택 기자>

    <>.26일 오전10시30분에 시작된 기아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점심도 거른채
    오후1시까지 진행되는 등 채권단이 기아해법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는
    모습.

    제일 산업 조흥 등 11개은행과 대한 중앙 LG 등 3개종금사, 교보생명이
    참석한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종금.보험사 등은 강력하게 "기아법정관리"
    불가론을 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2금융권기관들은 기아의 법정관리가 이뤄질 경우 자칫 일부 2금융권기관들
    도 쓰러질지 모른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화의에 동의하더라도 금리조건을 높여야 한다며 현재 A급어음
    할인금리 내외는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

    한편 회의에 앞서 이호근 제일은행이사는 "기아가 입장을 바꿔 어떤
    식으로든 살려달라는 뜻을 전해 왔다"고 보고하기도.

    <>.이날 오후3시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아채권단 대표자회의는 당초 산업
    제일 조흥 신한 보람 서울 상업 외환 한일 등 9개채권은행장만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의 운영위원회분위기를 감안, 대한 중앙 LG 등 3개
    종금사 사장들도 참석.

    회의를 주재한 류시열 제일은행장은 지난 22일 화의신청 소식을 접했을때의
    당황한 표정과는 달리 시종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회의도 예상보다 일찍 1시간30분만에 종료되는 등 고위층에서 사전에
    상당한 조율과정이 있었음을 암시.

    < 이성태 기자 >

    <>.19개 종합금융사 대표들은 26일 기아그룹 주요 채권금융기관 대표자
    회의에 앞서 종금협회에서 긴급사장단 회의를 열고 기아처리 방향에 대한
    종금업계의 입장을 정리.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3일 28개 종금사 여신담당 임원회의에서 결정한
    화의조건을 재확인하고 이 조건이 충족되면 화의에 동의하기로 의견을 조율.

    종금업계가 내놓은 화의조건은 <>A급 기업어음(CP) 할인금리(연 13.60%)
    보장 <>1년거치 2년 분할 상환 <>화의조건 불이행시 자산처분및 제3자매각
    등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겠다는 각서징구 등 3개 조건.

    종금업계는 그러나 26일 오후 기아그룹 주요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
    기아가 화의와 법정관리를 선택하도록 하자는 은행측의 의견에 동의,
    조건부화의입장을 일단 유보.

    중앙종금 김연조 사장은 "화의가 되더라도 기아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
    이라며 "법정관리의 길을 걷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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