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에 이어 호남고속철도 건설비도 당초 예상보다 60%가량 증액될
전망이다.

또 착공시기도 당초 2001년에서 2005년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끝나기로 돼 있는 호남고속철도
타당성 조사및 기본계획 수립 일정이 연말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사업비 증액에 따른 타당성 전면 재검토에 따른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날 "당초 km당 2백40억원으로 산정됐던 사업비가
경부고속철도와 마찬가지로 3백80억원으로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 경우 당초 7조8천억원(차량구입비 제외)이었던 사업비가 12조3천5백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시작해야 하며 기본계획 수립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며 "빨라야 연말이고 내년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호남고속철도는 사업비 증액에 따른 타당성 재검토로 기본계획
수립 지연이 불가피할 뿐더러 재원확보대책 마련도 쉽지 않아 건설사업
착공시기는 2001년이후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호남고속철도는 지난 94년 타당성 조사에서 재무성은 없으나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성은 있는 것으로 결론났으며 사업비는 차량구입비를
포함, 모두 8조3천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