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엔 사이버 서점에서 마음의 양식을 키우세요"

지난 9일 오픈한 "교보 사이버서점" (www.kyobobook.co.kr)은 50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 서점.

이 가상서점에는 교보문고가 갖고 있는 국내서적 (35만종)은 물론
15만종에 이르는 외국서적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네티즌들이
직접 서점에 가지 않고도 국내외에서 출간되는 각종 서적에 대한 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특히 도서명과 저자명, 출판사명, ISBN (국제도서표준분류코드)을
입력하면 원하는 도서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좋은 책을 원하는
네티즌들에게 유용하다.

또 국내에 나오는 서적을 32개 분야로 우선 크게 나누고 그 밑에
1백92개 중분류, 3백84개 소분류로 구성해 놓아 네티즌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필요한 도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했다.

외국도서의 경우도 28개 대분류 등으로 세분해 나눠 놓았다.

최근 1개월내에 입고된 신간들은 교보문고 18개 매장별로 따로 분류해
놓아 "독서삼매경"에 빠지고 싶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일단 검색해 마음에 드는 책은 통신판매방식을 통해 안방에서 원하는
책을 주문해 받아 볼 수 있다.

교보북클럽회원일 경우에는 통신판매 수수료가 무료라는 혜택도 받는다.

사이버서점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불만사항을 듣는 "고객의 소리", 연극
음악회 등 각종 공연정보를 제공하는 "문화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눈에 띈다.

교보문고는 그동안 "독서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일해온 자사 이념을
인터넷에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정보시스템실에서 가상 서점
설립작업을 추진했다.

"외주를 주거나 다른 업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자신들의
노력으로 작업에 착수한 지 3개월만에 인터넷에 또 하나의 서점을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는게 직원들의 자랑.

교보 사이버서점을 둘러 본 선영곤(26)씨는 "교보서점에서 필요한 책을
찾아 보려면 넉넉잡아 한나절은 걸려야 했는데 필요한 책에 대한 안내와
서평 기사 등을 인터넷에서 금세 찾을 수 있었다"며 "서점에 가기 전에 꼭
들러봐야 할 곳"이라고 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