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앤서니 레이크 전 미국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은 18일 "한반도
에 있어서 통일은 매우 중대한 도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대북 소프트
랜딩(연착륙)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레이크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서울 호텔롯데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미관계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 안정의 추구"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레이크 전 보좌관은 "북한의 경제.사회적 붕괴는 수백만명이 식량난으로
곤란을 겪는 현재의 기근보다도 더한 인간주의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고 경고하고 "북한의 단기간내 붕괴 가능성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통일비용
을 줄이기 위해 북한에 대한 곡물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지원의 조건으로 <>북한정권에 자유 재량권을 주지말고 한정된
기간동안 지원하며 <>인도적 지원을 다른 협상과 연계시키지 말아야 하는
동시에 <>군량미로 전용되지 않도록 분배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
였다.
<이건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