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현재 동결상태에 있는 미국내 북한자산의 해제를 위해 미국
민들의 대북한 보상요구 등 양국간에 얽혀있는 재산문제와 관련한
조사를 곧 실시할 계획이라고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뉴욕에서 북한과 가진
접촉에서미국측은 미국민의 대북한 채권이행요구의 건수와 규모를 조사하는
데 따른 기술적조치들을 북한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궁극적으로 미국내 북한자산 동결해제를 위해 필요한 첫 조치
가 될 이같은 조사를 가까운 장래에 실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민들은 이
조사에서 북한에 대한 채권요구를 등록하게 될 것이며 행정부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절차 등을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 대변인은 이어 미국내 북한자산동결해제문제는 미 북한간의 경제및
정치관계 정상화과정에서 단계적 절차의 일환으로서 별도의 결정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이번 추수기가 끝나면 북한의 식량부족물량을
평가하기 위한 전문가팀을 북한에 파견할 것을 제의했으며 북한이 이를 수락
함에 따라 구체적인 날짜를 계속 토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루빈 대변인은 또 이번 뉴욕 접촉에서 미국은 미사일회담을 10월중 재개
할 것을요구하고 구체적인 날짜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미국과 북한의 접촉에서는 쌍무간의 모든 문제들이 토의됐으며
회담은 유용하고 건설적이며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