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경기지사는 13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당창당은 언제쯤하고 어떤 세력을 규합할 것인가.

"신당창당은 하겠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21C 위대한 한국을 창조할 수 있는 창조적 인사와 범민주세력과 연대를
추진하겠다.

과거와 같은 일인정당이나 권력정당이 아닌 국민각계가 자발적으로 참여
하는 국민정당을 만들겠다"

-출마와 관련, 원내와 원외위원장간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아는데 신당창당은
어떤 단계를 밟을 것인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밤을 세우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거취와 관련해 원내외위원장들이 근본적인 생각을 같았지만 시기와 방법상
차이를 보였다.

국민 뜻 확인된 만큼 현실정치권의 인사와 많은 국민들이 새 정당에 참여할
것이지만 의도적으로 서두르지는 않겠다"

-김영삼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얘기를 나눴나.

"대통령께서 일방적으로 출마를 만류하진 않았다.

내말씀 충분히 듣고 당내에서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게 좋겠다는
충고를 했다.

대통령 말을 깊이 생각했으며 깊은 뜻 헤아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는 비판적 여론이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은.

또 최근 출마와 관련, 여권의 압력이나 회유는 없었나.

"일부 언론에서 압력이나 회유가 있는 것처럼 비췄으나 명예를 걸고 그런
것 없었다.

내 자신이 모든 것을 놓고 역사와 국민앞에 책임지는 길 놓고 고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결과적으로 당을 떠나고 약속 지키지 못한 결과가 초래돼 당원과 국민들
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경선직후 깨끗이 승복하려 했고 도정에 헌신하려 했으나 새정세가 조성돼
예상못한 사태로 엉켜버렸다.

많은 국민들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고 시대적으로 가장 큰 과제인 3김
시대 청산이 무방하다는 견해에 참을 수 없었다"

<손상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