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기아그룹협력회사연합(기협련, 공동대표 홍성종 남양공업 사장)와
기아살리기범국민운동연합(대표 김지길)은 정부의 기아협력업체 지원방안이
생색내기 수준이라며 11일 오전 11시 서울역광장에서 협력업체 임직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기아협력업체 지원촉구 집회를
열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기협련과 기범련은 "이달초 정부가 기아어음 할인을 위한 3천5백억원의
금융지원 등 지원대책을 밝혔지만 일선은행의 어음할인 기피가 계속되는 등
정부지원책이 선심성 발표에 그치고 있다" 집회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두 단체는 또 추석을 앞둔 근로자들이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데 왜 임금을
체불하느냐"고 항의하는 등 연쇄부도위기에 처해 있는 협력업체들이 이중고
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협련은 앞으로 정부지원을 촉구하며 ''3백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으며 기범련도 11일께 그동안 벌여온 ''기아와 협력업체 살리기 1천만
범국민 서명운동'' 서명지 2백여만장을 신한국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