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내년에는 1천원을 돌파, 1천1백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체로 열린 "국제 환율 및 금융시장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홍콩페레그린증권 장기종상무는 현재 동남아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NDF(역회선물환시장)에서 1천원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6개월~1년내에 원화의 환율이 달러당 1천1백원선가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상무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시아
전체의 통화가치 평가절하 추이는 막을 수 없다며 한국금융기관들은 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환율정책도 미국 달러 일변도에서 차츰 영향력이 커져 가고
있는 중국 인민폐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수출을 적극적으로 늘여 원화방어능력을 키워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상무는 이와 함께 일본 엔화가 달러당 1백20엔까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조만간 강세기조롤 돌아서 1백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