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첫 해외 투자사업인 베트남 대단위 복합레저타운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 도시개발공사는 10일 (주)대우와 공동부담으로 베트남 기업인 VYC와
합작회사(투자비율 7대 3)를 설립해 호치민시 탄다 반코이섬을 복합레저타운
으로 본격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 17억달러를 들여 부산시의 자매도시인 베트남 호치민시 부근
1백10만평에 교량과 배후도로 등 기반시설을 한 뒤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
골프장 대규모 빌라 등으로 개발한다는 것.

도시개발공사는 대우와 함께 이달말 베트남 VYC를 방문, 토지사용료 사업
투자형태 이주보상비 등 사업시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또 오는 11월 기본합의서를 조인,12월에는 사업 협약서를 체결하고 내년
동안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끝낸 뒤 99년 1월부터 사업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같이 본격적인 사업추진 결정은 최근 (주)하나로컨설팅에 의뢰해 나온
사업타당성 용역결과 전망이 좋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이사업은 호치민시측이 평방m당 0.4달러에 임대해줄
경우 컨벤션센터 골프장 건설비 등 1단계사업에 3억3천6백만달러가 필요하며
이를 5년후 분양하면 4억3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9천4백만달러의 흑자가
발생하는 등 사업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도시개발공사 김가야 개발이사는 특히 사업대상지가 호치민시에서 불과
7km의 거리에 있는데다 최근 베트남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레저산업
의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