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비주류 '후보교체' 격론 .. 신한국당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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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의원 회관에서 열린 의원및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신한국당의 주류와
비주류가 후보교체론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보임에 따라 신한국당은
최악의 경우 분당과 탈당이라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주류와 비주류가 회의 공개여부를 둘러싸고 회의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토론 도중에는 상대측 의견에 대해 때때로 야유를 보내고
고성을 지르는 격한 분위기를 연출, 당내 갈등을 추스르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가 갈등을 촉진하는 자리가 된 셈이다.
당초 주류측은 이대표 중심의 대선체제 확립을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비주류측이 이에 반발하고 주류측은 또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비주류의
주장을 일축, 회의 내내 주류와 비주류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평형선을
달렸다.
이날 회의에서 비주류측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이회창대표로는
어렵다면서 후보교체론을 일관되게 주장했고 주류측은 경선승복이 중요하다
고 맞섰다.
이지사측 김학원의원은 "정당의 존립근거는 정권쟁취에 있는데 승리가
불투명하다"면서 "추석때까지 열심히 해도 안되면 다른 대책을 심사숙고해야
하며 그것에 관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고 후보교체론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또 "황영조 선수가 예선에서 3위를 했지만 결선에서 우승했다"며
"예선승자가 부상당하면 승리를 위해 결선주자를 바꿀수도 있는 것"이라고
정권창출을 위한 후보교체론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유성환 박태권위원장등은 이대표 두아들 병역문제를 거론, "이대표는
당선이 되더라도 군통수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국군앞에 제대로 설 수 없을
것"이라며 "이대표는 국가와 당을 위해 살신성인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선당시 이수성고문측에 가담했던 이재오의원도 <>도덕성 <>정치성향
<>지도력 <>포용성 <>대중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이대표를 비판하고 "추석이
지나고도 승리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류측 백승홍의원과 이환의 이원형 김주섭위원장 등은 경선에서
결정된 후보를 흔들고 바꾸려 해서 후보의 인기를 하락시키고 있다며
비쥬류를 비난했다.
백의원은 "후보교체설이나 낙마설은 있을 수 없다"면서 "후보가 교체되거나
낙마할 경우 그 순간 신한국당의 당기가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위원장과 박위원장도 경선후보들은 경선중 승복 서약을 했고 경선후
후보 자축연에서도 이후보를 돕겠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하고 "합법적으로
당선된 후보를 교체하자는 주장은 비민주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위원장은 "이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하늘의 뜻이고
대한민국의 운"이라며 "대통령은 천운을 타고 나야 하며 입당 1년 6개월
만에 후보가 된 것은 대통령이 될 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후보
교체론을 공격했다.
이대표도 회의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후보사퇴는 없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이 길을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해 후보교체 불가를 천명했다.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이같은 후보사퇴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은 이날 사퇴를
발표한 이인제 경지지사의 행보와 맞불려 향후 정치판이 합종연횡하는
대변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석회의를 계기로 당내 소외감이 더욱 깊어진 비주류는 민심을 엎고
대안후보 옹립과 탈당이라는 외길 선택을 할 처지이고 주류의 경우 비주류의
주장을 제압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류와
비주류가 "제 갈길" 찾아가는 수순만 남았기 때문이다.
결국 신한국당의 안정과 혼란 여부는 추석후 이대표의 지지율과 국민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
비주류가 후보교체론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보임에 따라 신한국당은
최악의 경우 분당과 탈당이라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주류와 비주류가 회의 공개여부를 둘러싸고 회의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토론 도중에는 상대측 의견에 대해 때때로 야유를 보내고
고성을 지르는 격한 분위기를 연출, 당내 갈등을 추스르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가 갈등을 촉진하는 자리가 된 셈이다.
당초 주류측은 이대표 중심의 대선체제 확립을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비주류측이 이에 반발하고 주류측은 또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비주류의
주장을 일축, 회의 내내 주류와 비주류가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평형선을
달렸다.
이날 회의에서 비주류측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이회창대표로는
어렵다면서 후보교체론을 일관되게 주장했고 주류측은 경선승복이 중요하다
고 맞섰다.
이지사측 김학원의원은 "정당의 존립근거는 정권쟁취에 있는데 승리가
불투명하다"면서 "추석때까지 열심히 해도 안되면 다른 대책을 심사숙고해야
하며 그것에 관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고 후보교체론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또 "황영조 선수가 예선에서 3위를 했지만 결선에서 우승했다"며
"예선승자가 부상당하면 승리를 위해 결선주자를 바꿀수도 있는 것"이라고
정권창출을 위한 후보교체론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유성환 박태권위원장등은 이대표 두아들 병역문제를 거론, "이대표는
당선이 되더라도 군통수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국군앞에 제대로 설 수 없을
것"이라며 "이대표는 국가와 당을 위해 살신성인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선당시 이수성고문측에 가담했던 이재오의원도 <>도덕성 <>정치성향
<>지도력 <>포용성 <>대중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이대표를 비판하고 "추석이
지나고도 승리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류측 백승홍의원과 이환의 이원형 김주섭위원장 등은 경선에서
결정된 후보를 흔들고 바꾸려 해서 후보의 인기를 하락시키고 있다며
비쥬류를 비난했다.
백의원은 "후보교체설이나 낙마설은 있을 수 없다"면서 "후보가 교체되거나
낙마할 경우 그 순간 신한국당의 당기가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위원장과 박위원장도 경선후보들은 경선중 승복 서약을 했고 경선후
후보 자축연에서도 이후보를 돕겠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하고 "합법적으로
당선된 후보를 교체하자는 주장은 비민주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위원장은 "이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하늘의 뜻이고
대한민국의 운"이라며 "대통령은 천운을 타고 나야 하며 입당 1년 6개월
만에 후보가 된 것은 대통령이 될 운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후보
교체론을 공격했다.
이대표도 회의를 정리하는 자리에서 "후보사퇴는 없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이 길을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해 후보교체 불가를 천명했다.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이같은 후보사퇴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은 이날 사퇴를
발표한 이인제 경지지사의 행보와 맞불려 향후 정치판이 합종연횡하는
대변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석회의를 계기로 당내 소외감이 더욱 깊어진 비주류는 민심을 엎고
대안후보 옹립과 탈당이라는 외길 선택을 할 처지이고 주류의 경우 비주류의
주장을 제압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류와
비주류가 "제 갈길" 찾아가는 수순만 남았기 때문이다.
결국 신한국당의 안정과 혼란 여부는 추석후 이대표의 지지율과 국민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