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개인투자자와 증권회사는
진로주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투신사 등은 적극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된 지난 4월21일 이후
9월6일까지 개인투자자와 증권회사는 57만8천4백20주와 8만2천9백40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24만5천5백60주, 투신 32만2천8백40주, 은행.종금 3만9천6백
40주 등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진로의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3월25일 이후 4월1일까지
3백6만5천9백80주를 순매수해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입었으며 이번에
진로의 화의신청에 따른 관리종목 편입으로 환금성의 위협을 포함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3월25일 이후 4월21일까지 1백40만여주를 미리 매각해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는 3월초 1만6천원대에서 3월25일 1만원대로 내린뒤 4월21일 9천원대로,
최근에는 4천7백원대로 떨어졌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