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회원사들의 회비 납부실적 저조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4백30개 회원사를 보유한 전경련은 올해 회비
납부율이 지난해의 90%선에 그쳐 올해 조성 목표인 1백억원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오는 23일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하반기 사업중
불요불급한 사업을 내년으로 이월하는 등사업조정 문제를 안건에 포함
시키기로 했다.

또 경총은 4백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연간 60억원의 회비를 조성할 계획
이지만 전년 동기대비 84%의 납부율을 보이고 있어 노동부에서 추진중인
국제노동재단에 대한 지원사업을 보류한 상태다.

경총은 또 연초에 설립한 노동정책실의 인원을 보강하지 못해 "21세기
노사관계 신모델 프로젝트" 작업을 중단했다.

월회비를 거두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 8월말 현재
1백66개 산하 업종별 조합에 2억9천9백만원의 회비를 부과했으나 74%인
2억2천3백만원이 납부됐을 뿐이다.

8천여 회원사를 보유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조성목표 1백50억원중
현재까지 80억원을 납부받았으나 하반기에 어느 정도까지 회비가 걷힐지
불투명한 상태이며 연말에 6만5천여 회원사에 연회비 10만원씩을 부과하는
한국무역협회도 예년보다 회비 납부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