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운영하는 패션전문점 "유투존"이 최근 대대적인 매장개편을
끝내고 재도약의 나래를 펴고 있다.

유투존은 지난 96년 5월 개점이후 명동이 패션거리로서의 옛명성을
되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들어서는 하루평균 1억5천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유투존은 명동
을 찾는 젊은이들의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여고생들 사이에서는 "유투존을 가보지 않고 패션을 논하지 말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이다.

유투존점장인 조용성(48) 삼성물산이사를 만나 단기간에 자리잡게된 비결과
향후 경영전략 등을 알아보았다.

-삼성물산이 유통업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매장으로
1호점인 유투존의 조기정착이 갖는 의미는.

"삼성물산은 유투존이 빠른 속도로 정착한데 힘입어 유통업진출에 더욱
자신감을 얻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유투존의 노하우도 앞으로 유통업을 전개하면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대표적인 명동의 패션전문점으로 급부상했는데.

"매장의 컨셉트,거기에 맞는 상품구성, 급변하는 고객취향 따라잡기등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다른 패션전문점과 비교해 유투존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

"유투존은 패션매장일뿐 아니라 신세대의 여가문화의 장이기도 하다.

식당만 하더라도 전체 영업면적 1천6백평중 3백평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투존의 향후 차별화 전략은.

"앞으로 삼성물산과 연계해 PB(자체상표)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

신진디자이너들이 운영하는 의류매장도 대폭 늘려 나가겠다.

패션전문점인 이상 유투존에서만 판매하는 고유브랜드가 많아질수록 매장
차별화 효과는 클 것이라고 본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