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일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 발표로 장.단기 금리가 하락한데다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랫만에 날개를 폈다.

증권 보험 건설 의복 철강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전업종이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93포인트 상승한 700.92를 기록, 6일만에
700고지를 되찾았다.

상승종목수가 6백43개로 하락종목(1백66개)을 압도했으며 5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장중동향 =약보합으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가 시중금리의 하락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승폭을 크게
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 보험 건설등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최근 주가 하락의 주범이었던 선물차익거래 청산 매물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 특징주 =포항제철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유공 등은 선물 차익거래
청산을 위한 매물이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한전은 외국인의 19만주 순매도 공세로 3백원 밀렸다.

쌍용자동차는 3일 연속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6일 연속 올랐다.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쌍용제지는 3일 연속 상한가를 터뜨렸다.

쌍용정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낙폭이 컸던 증권과 보험은 이날 업종지수가 4%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대우 LG 동원 삼성 대신 동양증권 등 대부분 증권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험주 가운데선 동부화재 제일화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은행주의 경우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수지개선 기대감으로 제일 조흥 한일
서울 등이 상승세를 탔다.

M&A관련설로 전날 상한가까지 오른 아시아자동차는 82만주 거래속에 보합에
머물렀다.

법정관리 편입설이 나돈 기아특수강은 대량거래속에 1백40원 내렸다.

공개매수대상인 레이디가구는 하한가로 밀렸고 부도업체인 한주통산은
15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자심리도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동원증권 이승용 투자분석부장은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상존하고 있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호재 악재 >>

<>장단기 시중금리 하향안정세
<>달러당 원화환율 한때 9백8원 돌파
<>외환보유고 감소세 반전
<>선물관련 차익거래 청산 매도물량 급감
<>재경원, 증권시장 부양책 발표임박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