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파생상품팀장 >

동남아 통화위기에 이은 동남아 증시 폭락, 일부 대기업 자금악화설 지속
유포, 금리및 환율 불안, 외국인 매도 공세, 수급 악화 등을 이유로 8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70포인트를 웃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최근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자금시장 환율시장의
제반 문제들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시장내부적으로도 신용만기물량의 9월
집중적인 도래 등 수급상의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개인및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 또한 마련되고 있지 않고 있어 지수 상승은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이처럼 제반 증시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의 증시안정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바닥권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맞물린다 해도 그 반응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처럼 장세가 약보합으로 예상되나 큰 폭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할수 있는 적절한 옵션 전략이 바로 레이쇼 콜 스프레드
(Ratio Call Spread)다.

콜옵션을 사용하는 레이쇼 콜 스프레드(Ratio Call Spread)는 행사가가격이
낮은 콜옵션을 매수하고 행사가격이 높은 콜옵션을 복수로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예를 들면 현재 주가지수가 71.4인 상황에서 향후 약간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만기때까지 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경우에 행사가격이 70.0인
9월물 콜옵션1계약을 1.50에 매수하고 행사가격이 72.5인 9월물 콜옵션
2계약을 0.7에 매도하면 레이쇼 콜 스프레드(Ratio Call Spread)를 취할수
있다.

동 포지션은 만기에 주가지수가 70.1이하이면 손실을 보며 최대손실은
0.1이 된다.

만약 주가지수가 70.1에서 73.65의 범위내에 들면 이익이 실현되며
그 최대이익은 주가지수가 72.5일 경우에 달성된다.

그러나 주가지수가 73.65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손실폭이 크게 확대될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가지수가 73.65이상 상승시 손실은 옵션(매도/매수) 비율 즉 2배씩
증가한다.

이처럼 레이쇼 콜 스프레드(Ratio Call Spread)는 지수의 큰 폭 하락시의
손실을 한정시키면서 지수가 약보합일 경우 이익을 얻을수 있는 전략이다.

따라서 요즘처럼 9월물의 만기가 얼마 남지 않고 상승보다는 약보합세가
예상되는 장세에서 사용할수 있는 적절한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