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PDP)의 독자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발표했다.

PDP는 기존 브라운관과는 전혀 다른 원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평평한
화면으로 두께가 얇아 벽걸이용TV 화상회의시스템 주식거래상황판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등 21세기 대형화면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LG전자는 1년반동안 연구원 90명과 개발비 5백억원을 투입, 자체기술로
40인치짜리 PDP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우선 구미공단에 연건평 3천평규모의 파일럿라인을 구축했으며
연차적으로 투자에 나서 200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 연산 1백20만대의
생산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PDP는 2장의 유리기판사이에 네온 아르곤 제논등의 혼합가스를 채운뒤
고전압을 가해 방전에 의해 컬러영상을 표시하는 새로운 발광소자이다.

이번에 개발한 40인치짜리 PDP는 유리기판을 포함한 전체 세트의 두께가
15cm로 같은 크기의 기존 브라운관제품의 10분의 1에 불과하며 무게도 6분의
1수준이다.

LG전자는 이번 PDP개발과 관련, 1백51건의 국내특허와 21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PDP는 가볍고 얇은 특성때문에 대형화면시장을 급속 잠식,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2천만달러에서 2005년 99억달러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