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4일 이후 처음으로 선물지수가 현물지수보다 낮게 형성되는
백워데이션(Back Wardation) 현상이 나타났다.

3일 선물시장에서 현물지수(KOSPI 200)는 71.79를 기록한 반면 선물지수는
71.40을 보여 현물보다 선물지수가 0.39 낮게 형성됐다.

백워데이션은 선물지수가 현물지수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를 지칭하는
것으로 향후 장세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선물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이용해
무위험 수익을 얻으려는 매수차익거래가 활발했으나 11일로 다가온 선물
결제일을 앞두고 매수차익거래를 해소하기 위해 현물을 처분함에 따라
현물지수가 하락했고 향후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물지수 하락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대부분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났을때 대부분
종합주가지수가 하락국면을 보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백워데이션 현상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증시에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차익거래
해소물량도 약 6백30여억원이 남아 있어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매물부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