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몸매에 귀여운 마스크의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정화(23).

MBCTV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 (극본 김선영 연출 최윤석)에서
미술대학 강사인 구본승의 애인역을 맡아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오누이처럼 지내온 사이로 부모들의 양해속에
장래를 약속한 관계지만 구본승이 연상의 여인 조민수쪽으로 기울면서
애증의 삼각관계를 펼친다.

"지적이면서도 차갑고 자존심 강한 여자에요.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한없이 약하죠"

이 드라마에서 그는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밝은 톤으로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95년 미스코리아 선에 선발된뒤 KBS2TV 미니시리즈 "슈팅"과
일요아침드라마 "오늘은 왠지"에 출연했다.

"슈팅"에서는 주연을 맡았으나 조기종영의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인지 비중이 크지 않은 이 작품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단기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선배연기자로부터
지도받으며 하나씩 배워가는 것이 너무 재밌어요"

HBS의 "뮤직19"와 "자유시간"을 진행했고 KBS2TV "토요대행진"의 MC로도
활약한 그는 당분간 다른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하고 이 드라마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밝게 웃는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