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기한 "대통령후보 교체론"을 당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서석재 서청원 김찬우 김동욱 이강두 유용태 이재오 의원 등 민주계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당이 대국민 신뢰회복을
위해 후보교체론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가감없이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정발협과 민주계 모임을 분파적 행동으로 보거나
이대표측과의 결별수순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주류와 비주류를 편가르는 식의 행동을 가능한한 지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재오 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각종 여론조사를 액면 그대로 수용해야
하며 덮어두면 오히려 국민들의 염려만 커진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이
더욱 솔직해질 필요가 있고 국민앞에 정직해져야 하며 말하기 어려운 점도
꺼내 공론화해야 한다"고 후보교체 공론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서청원 의원은 이날 회동후 신한국당에서 열린 당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신한국당은 공당이지 이대표의 사당이 아니다"고 전제,
"이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추락하고 있고 정권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국민 우려가 팽배해 있으나 당이 아무런 언급없이 넘어가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며 후보교체론의 공론화를 거듭 촉구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