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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관광] '블라디보스토크' .. 인형같은 아름다운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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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중충한 회색빛 도시.

    이것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첫 인상이다.

    그러나 하루하루 지나면서 블라디보스토크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하나씩
    드러내며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치 그 속에 똑같은 모습의 인형이 수없이 들어 있는 러시아 인형처럼.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있는 러시아 최대의
    해군기지로 러시아 전체함정의 40~50%가 배치되어 있는 부동항이다.

    그러나 지금은 군함수도 그리 많이 보이지 않고 그나마 낡아 항구의
    전체분위기를 잿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러나 블라디보스토크시의 제1전망대인 티그로바야산(호랑이 산)에
    올라보면 높고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이 항구가 나폴리를 연상케
    할 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데 특히 야경이 더욱 멋지다.

    커다란 항만과 아름다운 섬,그리고 바다로부터 도시를 바라보는 경치등이
    세계미항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블라디보스토크항은 포트르 벨리키만을 아무르스키만과 우수리스키만으로
    나누는 좁고 긴 산악반도의 남쪽끝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구부러진 모습의 깊고 작은 만인 졸로토이 로그(사슴의 뿔)를 루스키섬
    (임페리알 에브게니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 감싸고 있어 천혜의 항구로
    만들어 주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인의 활짝 트인 대양과 접촉하려는 욕망이
    꿈틀거리는 항구이자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종착역 겸 동쪽 시발역이기도
    하다.

    모스크바까지는 9,288km로 극점에서 적도까지의 거리 즉 지구의
    4분의1 거리다.

    가는데만 약 일주일이 걸리며 일주일에 두번 열차편이 출발한다.

    모스크바으로 가는 열차가 놓여 있는 아무르스키만 해안쪽이 경치도
    아름답고 날씨도 좋아 여름철엔 좋은 휴양지가 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10km 떨어져 있는 샤마라만은 블라디보스토크
    최고의 해변휴양지이다.

    러시아 산림의 40%가 있는 연해주의 맑은 공기도 블라디보스토크여행에서
    얻는 선물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현재 2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는 자본주의가 덜 침투된데 따른 이 곳 공기처럼 맑고 소박한
    모습이다.

    또 다른 얼굴은 최근 시의회에서 섹스샵의 설치를 허용하는등 개방된
    면모이다.

    후자가 블라디보스토크의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이 도시에는 국제무역과 관광이 급속도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시내상점에서는 한국라면과 과자에서부터 화장품까지 한국산제품을 더러
    볼수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주재사무소를 둔 한국업체도 고합물산등 20여개사가
    넘는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군항이었던 만큼 볼거리도 군사시설과 관련된 것이 많다.

    관광포인트는 이 도시의 주요도로인 스베틀란스카야를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널려 있다.

    시내 중심가에는 러시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기념탑이 우람하게
    서 있는 중앙광장이 있다.

    중앙광장에서 부두쪽으로 군함박물관과 잠수함박물관이 있다.

    [[ 여행메모 ]]

    한국과 블라디보스토크간에는 현재 서울에서 주4회, 부산에서 주1회
    왕복항공편이 운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주2회, 블라디보스토크항공이 주3회 운항하고 있다.

    요금은 왕복항공편이 58만2천원이다.

    비행시간은 약3시간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승용차로 약 1시간정도 소요된다.

    한식전문레스토랑은 호텔현대내 해금강외에 코리아하우스
    (7-4232-269-464)가 있다.

    현지화폐는 루불이며 1달러가 5천7백루블에 환전된다.

    현지특산품은 러시아인형, 목각수공품, 거젤도자기, 그림등으로
    기념품점에서 구입할수 있다.

    보드카는 가격선이 2만루불대에서 20만루불선선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지난 25일 문을 연 호텔현대 블라디보스토크 비지니스센터
    (7-4232-40-2233)의 주강수사장(52)은 앞으로 한국인을 포함, 일본,
    서구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얼핏 보기와는 달리 블라디보스토크주변은 이색적인 투어프로그램을
    짤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는 발해유적탐사여행이나 사회주의연수코스등을 개발할
    생각이며 북한 관광도 검토중이다.

    [ 블라디보스토크=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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