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신(휠라코리아)이 7언더파 65타의 기염을 토하며 단독선두를
마크하고 있다.

28일 프라자CC 타이거코스(파72)에서 속개된 제3회 슈페리어오픈
골프대회 (총상금 2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박남신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선전하며 65타를 쳐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백34타 (69-65)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올 캠브리지오픈 우승자 박남신은 이날 아이언이 착착 떨어졌고 웬만한
거리는 원 퍼트로 처리,거의 한 홀 건너식으로 버디를 노획했다.

한편 첫날의 아마돌풍은 이날도 그 기세가 여전히 거셌다.

1백48명의 출전선수중 아마추어는 15명에 불과하나 이들이 선배인 프로를
제치고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2라운드 오후 4시 현재 아마추어국가대표인 김민철(21.상무)은 첫날
70타에 이어 이날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2위권을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샷이 돋보인 김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였다.

김은 왼쪽으로 거의 90도 꺾인 6번홀 (파5.4백26야드)에서 2온을 노리고
친 4번아이언샷이 OB가 났으나 보기로 막았다.

김민철과 3타차의 공동3위권에는 역시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김종명
(21.상무)과 프로2년차인 이준영(26.나이센)이 올라있다.

첫날 6언더로 선두에 오르며 기세를 올린 97 한국아마추어선수권자
김종명은 이날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합계는 3언더파 1백41타로 선두와 3타차.김은 버디는 1개 잡은 대신
2개의 보기와 더블보기 1개가 있었다.

지난주 필립모리스대회 2라운드에서 깜짝선두에 나선 무명 이준영은
이날 71타 (버디3 보기2)를 치며 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현재까지 프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홍영표도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 2라운드합계 1언더파
1백43타를 마크중이며 그 뒤를 이븐파 1백44타를 친 김순환이 따라 붙고
있다.

박남신을 제외한 이같은 아마 선풍및 무명프로의 선전은 제대로 배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날로 향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저 느낌으로 치던 골프가 이제는 컴퓨터세대의 젊은 골프에 차츰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

십대후반이나 이십대초반의 젊은 선수들은 어렸을때부터 체계적 레슨을
받으며 골프를 익혔고 비디오 등을 이용, 자신의스윙을 면밀히 체크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또 주니어대회 등에도 줄곧 참가, 골프에서의 경쟁 및 중압감
극복 경험을 어느정도는 쌓았다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은 프로들과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정신력으로 경기를 벌이고
있는 양상.

라운드가 거듭되면 노련한 프로들에게 밀려날 공산이 크지만 현재

상황의 아마추어 선전은 한국골프의 미래를 위해 어느정도 인정할만한
요소가 있다는 느낌이다.

한편 최상호 정도만 김성호등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선수들은
이날 오후조로 경기를 벌였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