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실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주당
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르몽드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주당 38-39시간으로 되어 있는 법정근무 시간을
임금 삭감 없이 35시간으로 줄이고 2000년 7월 이전에 이를 적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정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빠르면 내년초부터 현재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징수, 신규 고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지난 6월 총선에서 12.6%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이 신문은 9월말이나 10월초에 열릴 노조 기업 정부대표간 회담에서 정부가
이같은 총괄적인 실업난 개선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업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노조측에서도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법안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