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은 인건비 통제에 실패했다"

금융연구원의 지동현연구위원은 26일 "한미양국 은행의 수익성 비교분석"
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국내은행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인
건비부담을 감소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연구위원은 인건비를 자산으로 나눈 인건비 비율이란 개념을 사용,분석
에 활용했다.

지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이 87년과 88년도에는 각각 1.42%,1.45%를 기록
해 미국은행의 각 1.55%에 비해 인건비 비율이 낮았으나 89년이후 지속적으
로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지난 95년에는 2.04%를 나타내 미국에 비해 0.50%포인트 웃돌았다.

지 연구위원은 "인건비 비중이 2%라는 것은 자산 1조당 인건비 부담이 2
백억원 소요된다는 것으로 급식비 보건의료비 복리비 포상비 피복비 당직비
등을 포함하면 인건비 비율은 이보다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행의 자산대비 인건비 비율이 매우 안정적인 반면 국내은행의
경우 인건비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 연구위
원은 꼬집고,이는 미국은행들이 인건비를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은행들은 실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