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은행권의 평균 수신금리는 연 9.62%로 지난
5월의 9.87%, 6월의 9.66%에 비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평균 대출금리는 연 11.46%로 지난 5월의 11.39%, 6월의 11.43%에
비해 석달째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5월의 1.52%포인트에서 6월에는
1.77%포인트, 지난달에는 1.84%로 확대추세를 보였다.

한은은 예금금리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것은 신규예금이 단기화되면서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는 달리 대출금리는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당좌대출금리 등
기업에 대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탓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지난 7월 예금금리의 경우 정기예금은 연 10.16%에서 9.96%로, 자유저축예금
은 5.85%에서 5.71%로 각각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당좌대출금리가 전달의 연 13.36%에서 13.73%로 0.37%포인트
상승했고 당좌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의 평균금리도 기업자금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전달의 11.43%보다 0.03%포인트 오른 11.46%를 기록했다.

가계자금대출금리는 12.21%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기업자금대출
금리는 11.31%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가계금전신탁 평균배당률은 12.17%, 기업금전신탁 평균배당률은
11.27%로 모두 전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신탁대출금리도 13.31%로 전달의
13.35%에 비해 0.04%포인트 떨어졌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