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구 주식을 공개매수 준비중인 중원이 레이디가구 12만주를 은행에
담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공개매수에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26일 대동은행은 담보권 행사를 통해 레이디가구 주식 12만주(지분율 6.67%)
를 취득했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대동은행이 담보로 취득한 레이디가구 주식은 레이디가구의 대주주중 하나인
중원이 계열회사인 신합정밀 제이콥통상 디아이시전자 등 3개사가 대동은행
충무로지점에서 대출을 받을때 보증을 서며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다.

이에 따라 중원(공동보유자 포함)의 레이디가구 지분율은 대출금 상환이
늦을 경우 24.02%에서 17.35%로 떨어지게 된다.

대동은행은 대출금 상환이 늦으면 주식을 임의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원이 레이디가구를 공개매수하려면 대출금을 상환하든지 공개매수
주식수를 늘려야 해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중원은 지난 25일 레이디가구 주식 46만8천주(지분율 26.0%)를 오는
9월5일부터 25일까지 장내에서 공개매수, 지분율을 50.02%로 높이겠다고
증감원에 신고했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