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유방삽입물 제조업체인 다우코닝사는 25일 20만명 이상의 피해
여성에게 24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이같은 피해보상이 실리콘 삽입물이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을 인정한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시건주 미들랜드에 본사를 둔 다우코닝사 리처드 헤이즐턴 사장은
"실리콘파열 등 다소간의 말썽이 있었지만 유방삽입물과 질병간의 관련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코닝사의 이같은 계획은 회사측이 파산을 신청한 파산법원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여성 3분의 2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우코닝사는 종전 20억달러에서 보상금액을 상향조정했는데 다우코닝을
비롯한 몇몇 실리콘 삽입물 제조업체는 세계적인 피해보상 해결을 위해
다우 코닝의 20억달러를 포함, 모두 42억달러의 배상을 제안한 바 있다.

24억달러 피해보상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개개인이 받을 수 있는
보상금액은피해 정도에 따라 대략 6백50달러에서 2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다우코닝사 지분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다우 케미컬사는
지난주루이지애나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실리콘 실험을 태만히 했고
위험유발 가능성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다우코닝사와 공모해 건강상의
문제 유발 가능성을 은폐했다는 평결을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