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포에 지을 경수로원자력 건설사업이 당초 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에서 약속된 준공시점 2003년보다 2~3년 늦춰질 전망이다.

경수로지원사업의 설비공급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의 이종훈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전건설의 기술적인 측면을 감안할때
내년 1월께 본공사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1호기는 2005년말,2호기는
2006년말에 준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원자력발전소 1기의 터빈과 원자로을 발주한후 설치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95개월,2기일 경우 1백7개월이 걸리고 안전성 분석
에도 60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준공이 당초보다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사장은 "한전은 지난해 7월 경수로사업의 개략사업비로 51억9천
만달러를 책정,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제출했으나 그동안
환율변동에 따라 대략 50억달러선에서 사업비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또 "신포의 원자력발전소 명칭이 북한측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KEDO원자력에서 동해원자력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