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으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자신에게 '카카오톡 선물'을 하는 수법으로 약 3400만원을 갈취한 30대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 류봉근 부장판사는 사기 등으로 기소된 A(32)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지난해 12월 23일 A씨는 자신이 일하던 충남 아산 온천동의 휴대전화 대리점에 방문한 손님 B씨에게 "휴대전화를 점검해주겠다"며 카카오톡에 접속,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자신에게 선물했다.A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1월 28일까지 피해자 41명에게 총 174회에 걸쳐 341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고객들의 신뢰를 악용해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반복해 소액결제를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과 합의하거나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를 일부라도 회복해 주지 못했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이 과거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지 않은 점, 피고인의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지방으로 벌초하러 갔다가 리얼돌이 담긴 박스를 보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한 어느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다.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벌초하러 갔다가 변사체 본 줄 소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벌초하러 가는 길에 너무 졸려서 잠깐 고가교 그늘 아래 차를 세우고 잤다"며 운을 뗐다.A씨는 "좀 으슥한 곳이었는데 한 30분가량 자다가 눈을 떠 보니 인근 배수로 위에 사람 키만 한 박스가 보였다"며 "뭔지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려다가 어렴풋이 보이는 머리카락과 피부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엔 변사체인 줄 알았다. 두려워서 가까이 갈 용기가 안 나더라"라며 멀리서 볼 때 신체 일부가 훼손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한 사람이 알몸으로 긴 박스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확실하게 확인한 뒤 신고하려고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갔다"고 말했다.박스 속 사람의 정체는 리얼돌이었다. 그는 "몸통에 옷은 반쯤 벗겨져 있어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봐도 소름 끼쳤다"며 "그게 왜 거기 있는지 궁금했다. 사람 놀라게 누가 이걸 이런데 버렸나"라고 전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였으면 확인도 못 하고 신고했을 것 같다", "진짜 시체였으면 트라우마 왔을 듯", "저걸 보고 어떻게 안 놀랄 수 있겠나" 등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 구매한 복권에 당첨돼 21억원을 받게 됐다. 12일 동행복권 홈페이지는 '이제 결혼할 수 있겠어요!'라는 제목의 당첨자 인터뷰가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226회차 '연금복권 720+'을 구매해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됐다.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1등은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10월 100만원씩 연금 형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한다. 따라서 A씨가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6000만원에 달한다. A씨는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 현금이 있을 때 공동으로 복권을 구매한다"며 "1등 당첨되면 로또 복권은 당첨금을 반반으로 나누고 연금 복권은 돈을 낸 사람이 당첨금을 모두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현금이 없었지만 기념일을 맞아 현금을 인출해 복권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눈앞에 복권 판매점이 있었지만 느낌이 오지 않아 멀리 떨어진 판매점에서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A씨는 1만원어치의 연금 복권을 구입해 돈을 지불한 자신이 복권을 보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남자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던 중 당첨 여부를 확인해 보자고 하더라"며 "당첨에 대한 기대가 없어 귀찮은 마음에 당첨 번호만 검색했다 낯익은 숫자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 먹을 때마다 봤던 번호였고, 놀란 마음에 식탁으로 달려가 번호를 확인했더니 1등에 당첨됐다"며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고 영상 통화하던 남자 친구에게 당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