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단일 신용카드회사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월취급고 1조원을
넘어섰다.

이경우 삼성카드대표는 26일 "올들어 7월말 현재까지취급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4% 늘어난 6조5천37억원에 달해 총취급고에서 비씨카드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7월에는 1조3백48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해 창립 9년만에 월취급고
1조원을 돌파했다고 이대표는 말했다.

은행연합체 형태인 비씨카드를 제외하고 단일신용카드회사가 월취급고
1조원을 넘어서기는 삼성카드가 처음이다.

이대표는 "취급고가 이처럼 급신장한 것은 자동차카드등이 호조를 보인데다
서비스 강화로 고객들의 카드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월취급고 1조원
돌파를 계기로 향후 5년내 취급고를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고객이 선호하는 초일류 종합여신금융회사(BEST SERVICE,
FIRST CARD)"를 목표로 올해안으로 리스팀과 신기술팀을 신설, 2002년에는
이 분야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설비및 자동차 중심의 영업을 전개,리스부문을 5년내 대형리스사와
같은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삼성은 또 스피드경영과 불필요한 업무절차를 없애는 선셋(SUN-SET)
제도를 통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자체 채권관리시스템인 트라이어드
(TRIAD)을 적극 활용, 불량채권의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와관련, "트라이어드시스템의 본격가동등에 힘입어
상반기중 취급고가 35.4% 늘었음에도 불구,채권지도비율을 기준으로한
악성채권의 비율은 1.3%로 지난해의 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