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마포구 성산동 일대에 마포구민과 서울 서북지역 주민들을
겨냥, 농수산물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선다.
마포구는 25일 성산동 553의1 1만여평 부지에 건물면적 3천9백70평의
마포구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9월 완공 목표로 건립중이라고 밝혔다.
유통센터의 운영은 "마포개발공사"가 담당할 예정이다.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는 대로 조직 구성을 위해 유통 전문가를
모집케 된다.
구 단위의 지방자치단체가 공사를 설립해 농수산물 유통사업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있는 일.유통센터의 건립부지와 건물이 서울시
공유재산인 관계로 일반분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리가 아닌 지역 주민의 편의를 목적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의 농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 농산물 유통센터 사업이 추진된 것은 지난 96년부터다.
지난 85년 서울시가 건립한 이후 사업타당성이 없어 10여년간 방치돼온
난지도 쓰레기연료화공장을 활용키 위해서였다.
구는 그해 유통센터건립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타당성조사
기본계획연구 교통영향평가 등을 실시했다.
이어 올초 유통센터 관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구 예산 27억5천만원을 투입,공장의 대수선공사에 착수한
것이 지난 3월.현재 <>매장 <>주차시설 <>전기.기계.토목.냉방시설
<>쓰레기 오폐수처리시설 등 주요설비 공사가 빈틈없이 진행중이다.
유통센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우선 마포구 주민을 비롯한 서울 서북권
주민들이다.
넓은 주차공간과 매장시설로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의 농수산물을 마음껏
구입할 수 있다.
서북권 소재 소매상인들도 싼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발전,
그리고 구민복지증진 등의 부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마포 농수산물 유통센터는 외국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농수산물 유통의 새모델이 될 것"이라며 "유통비용
절감으로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구청의 부가수익 창출로
구정 자립도도 제고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센터의 운영을 담당할 "마포개발공사"의 설치에 대해서는 지난 4월
구의회의 의결을 거쳐 현재 내무부에 설립인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
우선 70여명의 인력으로 조직될 마포개발공사는 농수산물 유통센터
이외에 앞으로 주차장사업 폐자재활용사업 등 구의 새로운 수익사업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구는 현재 <>취급품목에 따른 매장구성계획 <>농수산물 공급자선정
<>부대시설 운영자선정 <>POS시스템과 지게차 구입 등 운영설비확보
<>대금결제방법 등 세부 관리운영방안을 수립중이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