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기관투자가들의 월간 주식 순매수금액이 2년여만에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규모는 8월들어
지난주까지 1천5백3억원에 달해 95년 10월(3천8백40억원) 이후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별 매수금액은 투신이 1천1백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금.신용금고가
3백78억원, 보험 3백49억원, 증권 1백96억원 등이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만 3백78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처럼 기관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조만간 있을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추가 확대에 대비한 선취매에다 경기회복 기대감, 부담없는 지수대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동서증권은 92년 외국인의 주식 직접투자가 허용된후 기관투자가의
거래비중과 종합주가지수가 0.87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94년에는 기관의 거래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을
견인하는 등 중요한 시장지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기관거래비중은 94년 29.31%로 최고치를 기록한후 95년 26.77% 96년 21.22%
로 떨어진뒤 올들어서는 10%대(17.66%)로 낮아졌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