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특파원] 일본도 자동차 생산계획을 감축하고 나섰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11개사는 올 8~10월중 국내자동차생산대수를
당초 계획보다 10%정도 감축, 2백50만~2백55만대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회사는 이같은 방침을 부품메이커들에 전달했다.

자동차업계의 이같은 생산계획 축소는 3%에서 5%로 조정된 지난 4월의 소비
세인상의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내수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당초 업계는 소비세인상에 앞선 자동차구입에 따른 내수감소현상이 늦어도
7월께까지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국내판매는 지난 7월에 전년도에 비해 10.1%가 줄어든데 이어 이달
에도 연속으로 두자릿수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등 부진이 이어지
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7~8월중의 판매가 예상외로 계속 부진,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9월 이후의 월간 생산대수를 더욱 하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9월중에는 자동차 생산실적이 1년여만에 전년도 수준에 못미치는
부진을 보일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