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 강원산업 등 철근업체들이 다음달 1일부터 철근가격을 t당
1만6천원(5.4%) 인상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은 최근 수요업체들에게
9월1일자로 철근가격을 t당 29만8천원(10mm 기준)에서 31만4천원으로 인상
한다고 통보했다.

또 이 두업체에 이어 한보철강과 한국철강도 조만간 가격인상을 검토중이며
동국제강도 시차를 두고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철근가격은 지난 3월과 5월의 인상분을 합쳐 올들어서만 세차례에
걸쳐 16.3% 인상되는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가격인상배경에 대해 철근의 원료인 고철가격이 지난해 t당
1백46달러에서 최근에는 1백67달러로 상승한데다 환율과 전기료도 올들어
각각 9%, 5%가량 인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같은 원가상승으로 인해 철근업체들은 t당 5천-6천원씩
손실이 발생,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철근가격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고철가격상승은 고철의
최대 공급원인 미국이 자국내경기호전에 따라 고철수출을 줄이고 있는데다
포철의 전기로 가동으로 국내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