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재정경제원차관은 2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주중 일부
종금사및 제일은행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하겠다"며 "내달중
산업은행이 15억달러가량의 외자를 도입하는등 25억달러의 외자가 유입되는
만큼 외화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연쇄부도설속에 기아협력업체중에서 부도가 또 발생했는데.

"기아협력업체중에 기아 때문에 부도가 난 업체는 하나뿐이다.

이번에 부도가 난 회사의 경우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데도 거래은행에 할인
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음결제가 이뤄지는만큼 기아협력업체들은 부도가 안나는 것이 정상이다.

한마디로 미스테리다"

-일부 종금사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인데.

"은행권의 신상품 개발등의 여파로 기업의 여유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따라 지방및 후발종금사중 일부는 원화자금 수신이 줄어든데다 최근
외환시장이 이례적으로 3일 연휴를 맞는 와중에서 외자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종금사사장들이 회의를 열고 건의사항을 마련할 것이다.

건의사항을 검토, 다음주초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지원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특융지원여부는 결정난 것이 아니다.

일부에서 불가설을 흘리며 절망감을 주고 있다.

제일은행의 자구노력이 제출된뒤 내주중 결정될 것이다"

-종금사대책과 따로 발표되나.

"현재 금융시장문제는 주로 종금사와 제일은행이다.

따라서 한꺼번에 패키지방식으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정리기금이 11월말에나 설립되는 만큼 한은
특융외에 다른 지원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게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