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자력회생이 어려운 (주)대농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

미도파는 법정관리하는 방안과 채무상환유예를 통해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놓고 오는 25일 채권단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21일 "계열사에 대한 미도파의 지급보증분 1조2천억원
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채권단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대농그룹측이 보다 진전된 자구계획을 제출
하겠다고 알려와 상황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신행장은 이어 "현재 대농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금융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지급보증이행을 일정기간 요구하지 말도록 호소하고 있다"며
"채권단회의전까지 대농측이 이들 금융기관을 얼마나 설득하느냐에 따라
미도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행은 미도파 향후처리와 관련, 오는 25일 채권단회의에 복수안을
올려 법정관리신청과 채무상환유예중 한가지를 선택토록 할 계획이다.

신행장은 (주)대농은 청주공장부지를 매각해도 회생이 어려워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며 대농중공업과 메트로프로덕트는 예정대로 제3자에게 인수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