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이 공항내 은행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해외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김포공항에
입주한 신한 외환 조흥은행들이 수익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올들어 김포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행객은 6월말 현재 7백5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만여명이 늘어났다.

예년의 증가율보다는 낮지만 여행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셈.

그러나 여행객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전액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공항은행들의 연중 최대 성수기는 하계 휴가철과 방학이 겹치는 7,8월
두달이다.

공항내 3개 은행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이 기간중 여행객들이 하루 평균
8백만달러 정도를 환전한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하루 평균 6백만~7백만달러 수준으로 밑돌아 최소한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항의 한 은행지점장은 이와관련,"은행을 찾는 이용객들은 늘고 있지만
1인당 환전액은 예년보다 30~40%정도 줄어든것 같다"면서 "수익이 줄어
은행간에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